조합원은 누구든 조합원 5분의 1 또는 10분의 1 이상의 동의를 받아 스스로 발의자 대표가 되어 총회를 개최할 수 있다. 조합원들을 설득하여 발의서를 걷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니지만, 발의자 대표에게 가장 부담스러운 것은 역시 총회비용일 것이다. 보통 총회를 여는데 1억원 전후의 비용이 든다.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과 정관은 발의자 대표가 총회의 소집·진행에 있어 조합장의 권한을 대행한다고 정하고 있지만 그 범위에 자금 집행을 대행할 수 있는 권한까지 포함되었다고 보기엔 무리가 있고, 조합원 발의 총회는 조합 집행부의 협조가 불가능
조합장 직무집행 정지로 새 조합장을 선출하려던 은마아파트에 대해 구청이 제동을 걸고 나섰다.앞서 서울중앙지방법원은 지난 12일 은마아파트 소유자 협의회(은소협) 이재성 대표가 제기한 직무집행정지가처분에서 채권자의 손을 들어줬다. 최정희 조합장의 직무가 정지된 것이다. 이에 조합은 새 조합장 선출을 위한 선거관리위원 모집에 나섰지만 강남구에 의해 가로막히게 됐다.구는 지난 16일 은마아파트 재건축조합에 선거관리위원회 구성 업무를 취소하라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 이에 조합은 지난 17일 제11차 이사회의를 열고 조합장 선출을 위한 선
재건축조합의 조합원들이 조합장을 고소하여 경찰과 검찰의 장기간 수사를 거쳐 횡령 및 배임죄로 기소되었으나 공판절차에서도 자신의 범죄혐의를 부인함으로써 수사과정에서 조사를 받은 참고인들이 또다시 법정에 출석하여 증언까지 하게 되었고, 장기간의 공판을 종결하고 검사의 징역형 구형까지 마친 다음 판결 선고만을 남겨놓고 있는 상황에서 재판 중인 해당 피고인이 또다시 조합장 선거에 출마한다면 이것이 과연 가능하며, 허용되는 것일까요? 더구나 위 조합장은 형사고소 외에도 조합원들의 신청으로 조합장 직무집행정지 가처분 결정을 받게 되자 스스로
직무대행자의 권한 및 업무범위조합장, 추진위원장의 직무대행자가 어떤 업무까지 할 수가 있는가요?■ 김민우 변호사의 Key Point조합이나 추진위원회를 운영하다보면 조합장이나 추진위원장이 사임, 해임 또는 결격사유에 의하여 자동퇴임되는 경우가 더러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 대부분은 조합정관이나 추진위원회 운영규정에 따라 직무대행자가 선임되어 업무를 하게 되는데, 일부의 경우에는 법원에 직무대행자선임 가처분신청을 하여 법원이 결정하는 직무대행자(대부분의 경우 변호사가 직무대행자로 결정됨)가 조합장이나 추진위원장의 업무를 대행하는 경우가
재개발사업조합은 관리처분인가고시일 다음 날부터 90일 이내에 현금청산자와 토지, 건축물의 손실보상에 관한 협의를 하여야 하고, 협의가 성립되지 않으면 그 기간 만료일 다음 날부터 60일 이내에 수용재결을 신청하여야 한다. 만일 이 기간을 넘겨서 수용재결을 신청한 경우, 조합은 해당 현금청산자에게 지연일수에 따른 지연이자를 지급하여야 한다(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제73조).이때 조합은 손실보상의 협의를 위하여 3인의 감정평가법인의 감정평가를 통해 보상액을 산정하는데, 토지보상법은 사업인정고시, 즉 사업시행인가고시가 있은 후에 조합 또
1. 문제의 소재=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이하 도시정비법)에는 분양신청을 한 조합원들이 나중에 별도로 분양계약을 체결하여야 한다는 규정은 존재하지 않고, 표준정관을 비롯한 대부분의 정비사업 정관에서는 “조합원은 관리처분계획인가 후 조합에서 정한 기간 내에 분양계약체결을 하여야 하며 분양계약체결을 하지 않는 경우 현금청산에 관한 규정을 준용한다”는 취지로 규정되어 있다.이때 조합이 안내한 분양계약 체결 기간 내에 분양계약을 체결하지 않은 자가 그 이후에 임의로 조합과 별도로 분양계약을 체결한 경우에도 조합원의 지위를 회복한다고 볼 수
중앙토지수용위원회와 사전협의를 거치지 않아 재개발사업을 다시 추진해야 하는 불합리한 상황을 피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신월곡1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조합이 ‘집행정지’ 가처분 소송에서 승소하면서 ‘하자 치유’라는 새로운 가능성이 생긴 것이다. 그동안은 중토위와 사전협의를 거치지 않고 사업시행인가를 받은 경우 조합은 사업시행변경 인가를 통해 협의절차를 재이행하는 것이 통상적인 해결책이었다. 하지만 가처분 결정으로 사업을 다시 추진하는 것이 아닌 차후 협의 등을 통해 하자를 치유하는 방안을 모색할 수 있게 됐다. 가처분 소송을 담당한 법
종합건축사사무소 건원(이하 건원건축)이 정비업계에서 영구 퇴출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부산 남천2구역 재건축조합에 허위기재된 입찰서류를 제출했다는 법원의 가처분 결정이 나온 가운데 본안 소송을 제기하지 않아 향후 ‘부정당업자’로 입찰참가에 제한이 걸릴 수 있다는 분석이다.부산지방법원 동부지원은 지난달 18일 건원건축이 남천2구역 재건축조합을 상대로 낸 ‘입찰절차 진행금지 등 가처분’을 기각했다. 입찰서류 중 ‘협회 등록(가입) 직원 수’ 항목에 건원엔지니어링 소속 직원을 포함한 것은 입찰서류 허위기재에 해당한다는 취지다.이보
‘입찰서류 허위기재’ 논란으로 부산 남천2구역의 설계자 지위가 박탈된 종합건축사사무소 건원(이하 건원건축)이 가처분 신청에서도 기각 결정을 받았다. 건원건축이 의도적으로 허위사실을 기재한 서류를 제출한 이상 조합이 입찰을 무효로 할 수 있다는 취지다.지난 18일 부산지방법원 동부지원 제3민사부(재판장 성익경)는 건원건축이 남천2구역(비치아파트)재건축정비사업조합을 상대로 낸 ‘입찰절차 진행금지 등 가처분’ 신청에 대해 기각 결정을 내렸다.결정문에 따르면 남천2구역 재건축조합은 지난 3월 11일 정기총회에서 조합원 투표를 거쳐 4개 후
대의원회 법정원수는 대의원회가 적법하게 기능하기 위해 갖추어야 할 최소한의 요건이다. 대의원회가 법정원수에 미달되면 전혀 기능할 수 없는 ‘마비 상태’에 빠지게 된다는 대구고등법원 판결이 나온 후 이를 극복하기 위한 법적인 보완 논리가 여럿 등장했다.대개 대의원회의 마비 상황이 일부 대의원의 의도적인 사임으로 초래된다는 점에 착안하여, 사임한 대의원에게 여전히 대의원의 직무를 다하도록 요구함으로써 대의원회 법정원수 미달 상황 자체를 피할 수 있다는 논리가 그중 하나다. 대의원과 조합의 관계가 위임관계이므로 위임종료시의 긴급처리에 관
최근 조합장이 정비구역 내 실제 거주를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직무집행을 정지하는 가처분 결정이 나오고 있다. 현행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상 조합장은 선임 전 1년 이상, 선임 후에는 관리처분인가일까지 정비구역에 거주하도록 정한 규정을 어겼다는 이유에서다.조합장에게 정비구역 거주의무를 부여한 이유는 구역의 특수성과 주민들의 성향이나 의견을 잘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이 사업을 이끌어가라는 취지로 해석된다. 지난 2019년 4월 도시정비법이 개정되면서 추가된 규정으로, 기존에는 조합장에 대한 거주·소유 의무는 존재하지 않았다.물론 조합장이
포스코건설이 부산 대연8구역 재개발의 시공권을 유지하게 됐다. 부산고등법원이 민원처리비가 금전·재산상의 이익제공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총회결의 효력정지를 결정한 원심을 취소하는 결정을 내렸기 때문이다.부산고등법원 제5민사부(재판장 김민기)는 지난 8일 대연8구역의 시공자 선정 총회에 대한 총회 결의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에서 원심을 취소하고, 가처분 신청을 모두 기각한다고 결정했다.이번 소송의 쟁점은 포스코건설이 제안한 ‘민원처리비’에 대한 위법성 여부다. 포스코건설은 지난 2020년 9월 사업제안서를 통해 시공자 선정 시 조합원에게
조합정관에 ‘전자적 방법’을 총회 의결방법으로 정했다면, 전자투표의 효력이 인정된다는 법원의 결정이 나왔다. 조합이 서면·대리인 투표 외에도 전자적 방법을 의결권 행사방법으로 정한 것이 적법하다는 취지다.서울서부지방법원 제21민사부(재판장 임정엽)는 지난달 28일 서울 A재건축의 조합원이 신청한 ‘가처분 이의’에서 총회결의효력정지 가처분 결정을 취소한다고 결정했다.결정문에 따르면 이 구역은 지난 6월 일부 조합원들의 발의로 개최된 임시총회에서 조합장을 비롯한 이사 등을 해임하고, 직무집행을 정지하는 결의를 했다. 하지만 조합장 등은
최근 시공자 계약해지의 적법성 판단 시에 ‘손해배상에 대한 의결 여부’가 주요 쟁점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과거에는 총회에서 시공자와의 계약해지를 의결하면 시공권이 박탈되고, 시공자는 계약해지에 따른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시공자 해지과정에서 손해배상 관련 의결이 없었다면 계약해지 자체가 무효라는 판결이 잇따르고 있다. 시공자 계약해지를 위한 총회를 진행할 경우 손해배상 책임 여부와 손해배상액 규모 등에 대해 설명하고, 사전에 손해배상 의결을 진행해야 한다는 것이다. 다만 재건축·재개발 등 정비사업 전
(지난 기고에 이어) 설령 조합이 그런 통지를 한다 해도 법률의 내용을 그대로 반복하는 것에 불과하거나 책임질 수 없는 비전문적 의견 개진에 그칠 뿐이다. 손해배상 책임의 존부나 정도에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아무런 영향을 주지 못한다는 얘기다.민법상 도급인 해지 규정은 도급인의 해지권 행사 자체는 인정하되 손해배상 책임을 통해 수급인의 이해를 보호하려는 취지이다. 계약 해지를 당한 수급인(시공자)이 도급인(조합)에 대해 ‘당신은 법에 나온 손해배상 책임을 제대로 알고 해지하는 것이냐? 법도 잘 모르고 해지했으니 해지는 무효다’라고
작년 이맘쯤으로 기억한다. 지방에 소재하는 어느 재개발 조합이 시공자 해지 안건을 의결했다. 특정 지역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중소 시공사보다 브랜드 파워, 실적과 경험에서 절대적 우위를 보이는 도급 순위 상위의 건설사를 선호하는 조합원들의 의사를 반영한 것이었다.조합원들로서는 합리적 선택이었겠으나 해지를 당한 건설사 입장에서는 배신감이 컸을 것이다. 시장 상황이 좋지 않아 아무도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을 때 과감하게 수주를 결정해 준 지역 시공사 덕분에 사업 진행의 기대를 품을 수 있었을테니 고마운 일임은 분명하지만 조합의 의사결정은
일괄명도의 필요성을 강조했던 지난 기고에 이어 이번 기고에서는 일괄명도와 함께 진행하는 일괄적 점유이전금지가처분이 무엇인지, 그 목적과 절차 등에 관하여 말씀드리고자 한다.점유이전금지가처분이란 부동산의 점유이전 및 현상변경을 금지하는 것으로써, 타인에게 점유가 이전되더라도 여전히 기존 점유자만을 점유자로 인정하겠다는 당사자 항정(항상 고정) 효력이 있다.원래 명도소송 도중에 부동산의 점유자가 바뀌게 되면 기존 점유자에 대한 소송은 패소할 수밖에 없고 설령 승소한다고 해도 기존 점유자에 대한 판결로는 강제집행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바
광주광역시 서구 양동3구역이 집행부를 재정비함에 따라 재개발 정상화를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양동3 주택재개발조합은 지난 28일 광산구 상무대로 509번지에 위치한 임팩트 명품백화점 주차장에서 임시총회를 열었다. 이날 총회는 전체 조합원 316명 중 251명(서면결의 포함)이 참석했으며 조합장 선임의 건 등 집행부 선임을 골자로 했다.먼저 조합장 선임의 건 개표 결과 길부철 후보가 당선됐다. 또 감사 2인으로 최광석, 장우영 후보가 당선됐고, 이사 7인, 대의원 40명도 선출하면서 새 집행부 구성을 마쳤다.이날 총회에서는 △양동초등학
광주 광천동 재개발조합이 계약을 해지한 프리미엄사업단(DL이앤씨·롯데건설·현대산업개발·금호건설)이 시공자 지위를 일단 유지할 수 있게 됐다. 가처분 결정을 통해 임시총회에서 결의된 안건의 효력이 정지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조합이 가처분에 대한 이의를 제기하는 등 법적 공방을 이어가고 있고, 총회를 다시 개최하는 방안까지 추진하고 있어 시공자 지위를 둘러싼 갈등은 계속될 전망이다.광주지방법원 제21민사부(재판장 심재현)는 지난달 24일 심모씨가 광천동 주택재개발 정비사업조합을 상대로 낸 ‘총회결의 효력정지’ 가처분을 인용했다고 밝혔다
조합원 총회의 원칙적 소집권자는 조합장이다. 소집권은 안건을 결정하고 일시와 장소를 정해 실제 총회를 개최하고 주관하는 권한이다.그런데 도시정비법은 조합장의 총회 소집권에 중요한 예외를 두었다. 발의자 대표의 해임총회 소집권이다. 임원 해임안건은 조합장에게 총회 소집을 기대하기 어렵기에 조합원 10분의 1 이상의 소집 요구(발의)가 있으면 발의자 대표에게 직접 소집권을 부여한 것이다.총회 소집을 원하는 발의 의사와 발의자 대표를 선임하는 의사는 개념적으로 구분되지만 통상 해임총회 발의서에 발의 의사와 대표자 선임 의사를 함께 담아